

아이폰으로 지도를 참고하면서 걷긴 했지만 역시 처음 와보는 곳이다 보니
조금 헤메다가 동국사에 도착했다.

한때 군산 인구의 절반이 일본인이었던 적이 있다는데
그때 지어진 일본식 사찰 중 남아있는것은 동국사만이 남았다고 한다.


들어가서보니 전형적인 일본식 사찰이다. 일본여행 갔을때 보았던 사찰이 생각났다.
보통 우리나라 사찰은 입구에 사천왕상도 있고 대웅전의 장식도 화려하게 하는 편인데
일본식 사찰은 그런게 없다(고 알고있다-_-; 아닐수도;;).







확실히 저 썰렁하게 하얀 벽을 보면.. 화려하게 장식된 우리 나라 사찰과 비교된다.
동국사를 나와서 옛 군산부윤 관사에 갔는데 현재 음식점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들어가서 뭐라도 시키고 사진이나 찍어볼까 했는데 한우고깃집..ㄷㄷㄷ
걍 밖에서 눈으로만 보고 히로쓰 가옥쪽으로 이동했다.
히로쓰 가옥으로 가는 도중에 적산가옥이 아닐까 의심되는 집들이 눈에 띄였는데
아는게 부족한 관계로ㅡㅡ; 들어가서 맞냐고 물어볼수도 없고;;


히로쓰 가옥은 영화 "타짜"에서 평경장의 집으로 나왔던 집인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OTL
그래도 담벼락을 따라 걸으니 영화 생각이 솔솔~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라던 아귀 생각도 나고. ㅋㅋ



해망굴로 이동하면서 주변의 적산가옥들을 봤는데
주로 가정집으로 이용되고 있어서인지 많은 개조(?)를 거친 듯 싶다.
그리고 아무래도 관광상품도 아니고 가정집이라서 사진찍기가 거시기했다ㅡㅡ;
흠.. 한번 내부도 보고 싶었는데.


해망굴은 홍천사 바로 옆에 있는데 동국사의 썰렁한 건물과 정말 비교가 된다.




해망굴은 일제가 쌀을 옮길때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뚫었다고 한다.
반대편으로 나가보면 해망굴 옆에 시가 적혀있다. 찍을때는 잘 몰랐는데
해망동에서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열려서 잘 돌아다니면 이런 시 외에 미술작품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몰라서 그냥 왔다-_-;)
시를 발견한 것도 해망굴 바로 옆 공터에 한번 들어가봤다가 본 것이니 완전 우연;
검색해보니 그 공터도 원랜 굴다방이라는 건물이 있었던 곳이다.
다시 홍천사쪽으로 돌아와서 월명공원으로 올라갔다.

월명공원으로 들어서니 비둘기 집이 보인다. 생긴게 꼭 전망대 같이 생겼다.



반대편의 저 거대한 굴뚝은 뭘까;

계속 오르다보면 수시탑이 보인다. 수시탑은 군산 시내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였다.
가까이 가보면 그 크기가.. 한 화면에 다 못담을 정도.

수시탑에서 조금 더 가면 해안조각공원이 있다.


리얼리티를 살려준 어느 이름모를 군산시민의 섬세함



58렙이 되어야지만 넘어갈 수 있다는 그문..

조각공원에서 한참을 걸으면 월명호수에 도착한다.





호수 바로 옆에 청소년 수련원에서 쓰는 수련장이 있는데 도대체 애들한테 뭘 시키길래
저런 감시탑이 필요한 걸까-_-;;

다시 월명공원으로 해망굴까지 가기엔 피곤해서; 시내쪽으로 돌아서 이성당까지 갔다.
이성당은 국내 최초의 서양과자점으로 원래 일본인이 운영하던 걸 해방후에 한국인이 이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가서보니 소문대로 빵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았고 손님도 많았다.
집에 좀 가져가려고 팥빵, 소보로빵, 슈크림빵 이렇게 3개씩 샀다.
확실히 다른 빵집과는 다르게 저렇게만 샀는데 봉지가 묵직하다;
팥이나 크림을 아끼지 않고 실하게 넣는가보다. 집에와서 먹어보니 역시.. 맛있다!
군산에 가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옛 군산 세관으로 가는 길에 본 적산가옥.. 1층에 패밀리마트가 들어선게 묘하게 어울린다.
패밀리마트가 일본회사라서 그런가? ^^;

옛 군산세관은 미리 예약하면 안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난 그냥 무작정 와서;;
시간도 조금 늦었고 피곤해서 겉모습만 찍었다. 오랜만에 등산을 했더니 체력이 후달린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나가사키18은행이다. 한때 대한통운에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진처럼 그냥 방치되어있다. 창틈으로 살짝 들여다보니 안에는 횡하니 아무것도 없다.
1박2일 정도 머물 생각으로 내려왔는데 막상 한바퀴 돌고나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묶을까 하다가 서울로 다시 올라가기로 했다.
별다른 준비나 사전 지식 없이 그냥 인터넷에서 검색한 것 몇가지만 알고
그냥 왔더니 조금 아쉬운 부분이 남는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