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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9 늅늅 08.03.07 3박4일 제주도 하이킹 (4)
  2. 2009/07/29 늅늅 08.03.07 3박4일 제주도 하이킹 (3)

다음날 아침. 해뜨기 전에 일어났다.


해돋이를 볼까 말까 좀 고민했었는데


배 타고 올때 한 번 봤고 왠지 일출봉 올라가기 귀찮아서


그냥 아침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비는 그쳐서 첫날같이 날씨가 좋다.



이제까지는 거의 1132 지방도를 타고 일주를 했었는데


오늘은 마지막이고 또 제주까지 거리도 별로 안멀어서


해안도로로 조금 돌아서 가보았다.


성산에서 제주쪽으로 나오는 길에 오조해녀의 집이라고 있는데 그 옆길로 들어서면


바로 감녕까지 쭉 해안도로다



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멀리 한라산까지 뚜렷이 보인다.



바다 내음을 음미하며 선선히 달린다..



그런데 해안도로 타고부터는 바닷바람이 꽤 세게 분다.


게다가 맞바람으로 불어서 내리막길인데도 페달을 밟아야 되는 상황이 오기도...



바람이 강해서 아예 옆으로 누워 자라는 나무도 있다;;


분명 하늘은 깨끗한데 바람은 조낸 불어오고.. 신기하다.




확실히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가다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도 찍고..


둘째날보다는 좋다



제주도에서 신기하게 봤던 거 중 하나인데 바닷가 돌 색깔이 검다(화산암이라 그런듯?)


그리고 또 하나는,



초등학교가 좀 이국적이다.



이순신 장군님과 나란히 서있는 야자수라...


함덕초등학교라는 곳은 축구장이 잔디구장이더군


유채꽃도 만발해서 여기저기 노랗게 보이는 곳도 많고..



물론 찍지는 않았다 (사진은 보리밭임)


제주로 가는 길에 동복이랑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자전거 도로에 해조류를 말려놔서 쵸큼 위험했다.


제주엔 트럭이 많더군.. 트럭 운전 기사분들의 낭만인 난폭운전도...


저거 비행기임ㅋ


경치를 구경하며 가다보니 어느새 제주시에 도착했다.


국립제주박물관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서 쭉 가게 되면


제주항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있다.



경사가 높고 마지막이 커브길이라서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 커브길 지나면 초대형 트럭들이 지나다니는 부두다;;



제주시 들어왔으니 꼭 봐야 할 게 있지.



용연!! 저 다리는 용연다리인데 자전거 타고는 못 지나간다고 써있어서


구경만 하고 옆으로 돌아갔다



용연은 마치 거대한 골짜기를 작게 축소한 것처럼 느껴졌다.


반지의 제왕 1 에서 원정대가 배로 헤엄쳐 가던 그 골짜기를 말이다..



용두암도 보았습니다만, 생각보다 용처럼 생기지는 않았다.


나만 그런가






렌탈 업체에서 완주했다고 기념증도 준다^^;


공항까지 태워다 준다는걸 그냥 제주시 구경이나 하고 가려고 걍 나왔다.





공항까지 걸어가면서 제주시내 구경도 하고 전복죽도 먹어보았다.


동네를 쭉 돌아보았는데 역시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비슷 하더군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덧 제주 공항이 보인다.





제주도에 왔는데 하루방 하나 정도는 찍어주는 게 예의 같아 한방 찍고



공항 앞에 있는 야자수 숲(?)도 찍었다.



공항에서 티켓팅 하고 아부지 담배 좀 사고 비행기를 기다렸다.



비행기는 한성항공껄로 탔다. 프로펠라기라고 한다.



비행기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공항은 매우 한산.


드디어 비행기에 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아담한 사이즈에 놀랬다



일반 비행기처럼 공항 게이트에서 바로 연결은 안되고 버스타고 한번 이동해야 한다.




저 버스 타고 게이트에서 이동..


그런데 타고보니 예상외로 비행기 소음도 적고


나름 의자도 편했던 거 같고(고생을 하고 나서 그렇게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장 아저씨가 지역설명도 해주시고(마치 관광버스처럼.. ex>"왼쪽을 보시면 나주 평야가 보입니다..")


나름 괜찮았다. 딱 한가지, 기내 서비스가 오렌지 주스 한 잔뿐인것만 빼면...





여고 수학여행 단체사진 삘이 나는 한성항공 찌라시



한성항공 원더걸스라능..




돌아와서는 씻고 밥 먹고 친구 만나서 술 한잔하고...


바로 평상시대로 돌아왔다



역시 여행은 혼자해야 기술이 는다!!



2009/07/29 22:22 2009/07/29 22:22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잠시 그치는 듯하다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였다.


텐트가 보기와는 달리 비가 새질 않아서 젖은 물건은 없었지만..


텐트 뒤에 있던 모래 언덕 무너질까봐 조마조마 했다


다행히 무너지진 않았다^^;




어제 저녁으로도 다 먹지 못한 햄버거로 아침을 때우고

(만오천원어치 값은 톡톡히 했음)


서둘러 짐을 쌌다. 비올까봐 준비해둔 큰 비닐에 가방을 담고,


비옷도 하나 챙겨왔기에 일단은 한숨 돌렸다.


그런데 어제는 잘 안묻어나던 모래가 비맞아서 그런지 엄청 묻어난다.


옷이며 신발이며 장갑이며.. 텐트 걷고 보니 온몸이 모래



옷이야 어차피 젖을거니까 화장실가서 물로 다 씻어냈다.


자전거 기어랑 바퀴에 묻은 모래도 걍 물로 싹 훝어냈다.


어디 모래가 들어갔는지 페달 밟을때마다 슥~ 슥~ 소리가 났지만, 내것도 아닌데 뭘


 



원래 계획은 중문관광단지 돌아다니면서 관광 하다가 설설 출발하려고 했었는데


비를 맞다보니 체온이 떨어져서 얼어죽지 않으려면


걍 계속 페달 밟아서 강제로 올리는 수 밖에 없을것 같았다.


그래서 그 빗속을 뚫고 성산까지 조낸 쏘았다



가다가 월드컵 경기장도 보고



나름 운치있는 항구도 보고..


미친놈마냥 괴성을 질러가면서 달렸다.



중간에 어느 마을에 들려서 생수 조그마한걸 샀는데


할아버지가 편의점에서 사도 550원인 생수를 3000원 부르네?


이 뭐... 관광지도 아니고 마을 슈퍼인데...


제주도에서 안좋았던 기억 한가지.


옆에 할머니가 걍 500원 달라고 해서 넘어갔다만..



주린배에 찬물 부어가며 계속 달렸다.


춥고, 배고프고, 힘들고...


1132지방도엔 왜 식당이 없는건지...


잠깐 쉬려고 하면 바람 불고, 비 내리고, 땀 식어서 추위가...


정말 '포기'라는 단어가 새록새록 피어나오려고 하는 차에



이 표지판을 보고서 다시 버닝했다.



드디어 나타난 '제주' 표시!!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는 생각에 광폭화 걸은 트롤마냥


다시 미친듯이 쐈다.



...하지만 허기짐에 다시 gg


할 수 없이 어느 폐가에 들어가 비상식으로 사둔 자유시간을 먹었다.



와.. 표정 완전 쩐다;;;


사진 찍고 나서부터는 어떻게 성산까지 갔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페달만 무지 밟았던 기억이 날 뿐...


어쨌거나 비속을 뚫고 성산에 도착해서 민박집을 잡았다.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민박이었는데


내가 자전거 빌린 업체랑 커미션이 있는지 업체 이름을 언급하며


자고 가라고 한다(처음엔 방 없다더니...)


2만원에 하루 묵기로 결정.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해주셔서 좋았다.




샤워 후 샤방해진 셀카도 찍고.


점심도 굶고 계속 달려왔기에 씻고 바로 밥먹으러 나갔다.


비는 좀 수그러들었다. 민박 아주머니가 추천해준 식당에 가서 해물 뚝배기를 먹었는데


뚝배기에 게 반마리, 새끼 전복 여러마리, 새우, 가재,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이


엄청 풍부하게 들어있는데다가 맛도 좋아서 정말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우왕ㅋ굳ㅋ






이것은 혈투의 흔적.. 저 하얗게 달라붙은게 다 땀이 말라서 소금이 된 거임;;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불러서 민박집에 누워서 느긋하게 TV를 보다 잠이 들었다.


내일도 비오면 안되는데..

2009/07/29 22:10 2009/07/29 22:10